지금, 인문학이 묻는다
오늘 우리는 기술과 인간, 권력과 윤리, 감성과 이성, 기억과 창조의 경계 위에 서 있습니다. 『오늘의 인문학』은 이 경계들을 넘나들며, 우리 시대가 직면한 가장 본질적인 질문들을 던지고자 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철학과 사상, 문학과 예술, 역사와 문명, 과학과 인문학, 그리고 사회와 경제 속 인문학이라는 다섯 개의 큰 축을 중심으로 다양한 논의를 담았습니다.
국가 윤리와 전쟁, AI의 편향성, 의식의 본질과 같은 철학적 질문들은, 인간 존재의 기반을 묻는 동시에 급변하는 기술사회에서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할 가치들을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AI가 인간의 편견을 재생산하는 순간, 우리는 기술을 넘어서 인간다움의 기준을 다시 세워야 합니다. 그리고 의식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오래된 질문은 여전히 우리를 철학의 심연으로 이끕니다.
예술과 문학의 장에서는 반(反)영웅이라는 개념의 진화, 젠더와 예술의 재조명, 그리고 음악의 실험성과 경계의 확장을 살펴봅니다. 『햄릿』과 『돈키호테』 속 인물들이 현대적 주인공의 전조가 된다는 통찰, 여성 예술가들이 오랫동안 배제된 미술사의 무대 위에 다시 서는 순간, 그리고 전통 음악의 경계를 넘어서는 사운드 아트의 실험은 모두 예술이 사회적 변화를 어떻게 반영하고 예감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역사와 문명 분야에서는 민주주의의 기원과 현재, 계급 투쟁에서 현대 불평등 이슈로의 전환, 예술 표현 방식의 시대별 변화를 통해 과거와 현재의 연결 고리를 탐색합니다. 민주주의의 본질은 시대마다 달라지며, 예술은 늘 그 시대의 언어로 인간을 표현해 왔습니다.
또한, 유전자 편집 기술의 윤리적 함의, 정보기술과 국제 정치의 재편, 그리고 양자 기술을 통한 감정 처리라는 새로운 흐름은 과학이 인간성을 어디까지 이해하고 모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만듭니다. 과학이 인간의 한계를 확장하는 도구인지, 인간성을 재정의하는 시도인지를 묻는 것이 인문학의 몫입니다.
마지막으로, 리더십의 인문학적 가치, 소비자 심리의 문화적 분석, 디지털 전환과 인간성에 대한 논의는 우리가 당면한 사회경제적 현실을 인문학적 통찰로 비추어보는 시도입니다. 기술의 혁신은 인간의 역할을 단순히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다움의 본질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오늘의 인문학』은 단순한 해설서가 아닙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질문이자, 함께 성찰하고 토론하자는 제안입니다. 지금, 인문학이 다시 묻습니다.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가?
그리고 우리는 어떤 인간으로 남을 것인가?
저자 베율 리서치는 다양한 분야에서 고급 지식과 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좋아하는 연구 그룹입니다. 이 그룹은 인문학, 경제학, 과학, 사회학, 문화 등 여러 분야에 걸쳐 깊이 있는 이해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문학에 관심이 많아서 고대 철학부터 현대 문학까지 폭넓은 범위의 작품을 읽고 분석하며, 역사와 철학적인 개념들을 심층적으로 탐구하고 있습니다.